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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준비하면서
kongnamulelan***
│ 2019-06-12 │ 조회:73
kongnamulelan***님의 작성글 :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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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이면 충분하다는 철학으로 100일전부터 하나하나 천천히 준비하기 시작했다.이제 25일 정도 남았다. 주위에 결혼사람들이 없어서 정보가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이른나이에 결혼을 준비하는 거여서 헤메기도 많이 헤메고 속상했던 일들도 많았다. 웨딩업체부터 모든 웨딩 관련은 금전적으로 다른세상 이야기였다. 우여곡절 끝에 계약을 하나둘씩 하면서, 굳이 이걸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고, 이런 문화가 누구 좋으라고 하는건지, 갈등들만 늘어나기도 하고, 부모님과 마음상하는 일이기도 해서 마냥 축복받는 결혼식은 아니구나, 결혼식 당일하루를 위해 이런 수고들을 한다는 것에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비교해보고, 살펴보고, 더나은게 있나 계속 대조해보는 정보에 바다에 빠져 있다. 지금도 모바일 청첩장은 청첩장 한곳에서 하면 되는데, 더 좋은게 있네, 하고 있다. ㅋㅋㅋ 결혼식이 마음을 어렵게 한다는 말이지, 결혼하는 상대와의 관계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많이 알아가고 있는거 같다. 결혼이라는게 훈련소와 같다고 생각한다. 이 길고 긴 훈련소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처음엔 머뭇거리지 않았는데, 신경써야 할 관계들이 많아지고, 나는 지금 이 나이를 즐겨도 되는데, 꼭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물론 누가 억지로 하라고 한 건 아니지만,,, 그런 이런저런 생각들을 참 많이 하게 되는 시기인거 같다. 다시 돌아오질 않을 이시기를 또 잘 흘러보내야겠지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지만 이런 생각들이 결혼을 준비하면서 드는 생각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