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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기로 약속하고 상견례를 하고 예식날을 잡은 이후부터 정신없는 나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예식장이었는데, 다행히 여기저기 발품을 판 결과 적정한 곳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걱정은 바로 신혼집이었습니다. 예랑이가 살고 있는 집이 우선 8월말까지 계약이었고, 저희 예식은 10월이라 미리 집을 구해서 예랑이가 들어가서 살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죠. 저랑 예랑이 직장이 시가 다르다보니 어느쪽에 집을 구해야 하는지가 우선 고민되었습니다. 저는 거의 칼퇴근 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 아기가 생길 경우를 생각하면 제 직장이랑 가까운 지역이 좋을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예랑이가 멀어져서 다니기 힘들고, 반대로 하자니 제가 멀어지고 해서 위치 선정에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당연히 집값이겠죠. 집값이 너무 비싸서 저 같은 서민은 은행에 묶여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이고... 대출 이자도 저희 생활비에서 계산을 넣어 최대로 감당할 수 있는 예산을 잡고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신혼이라 깨끗하면서 20평대 아파트 정도로 생각하고 아기가 생기기 전까지 둘이 사니깐 아담한 곳에서 알콩달콩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늘 뜻대로 되기란 싶지 않은 것 같네요. 겨우 정한 위치에 집을 구하고 다녔는데 하루에도 변동이 너무 심해서 20평대는 거의 없고 30평대만 있는 상황이라 계획된 예산보다 더 많이 예산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고, 지역을 바꾸자니, 시간이 없는데 다시 다니는 것도 일이고.이미 알아보다가 시간을 너무 많이 뺏겨서 너덜너덜 해졌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가능한 30평대로 방향전환을 해서 겨우 가격도 맞는 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약간의 우여곡절은 있었지만요. 집 구하러 다닐 때 실망하고 힘들어 하고 할 때 부모님께서 다 집도 짝이 있다고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어른들 말은 다 진리인가 봅니다. 다행히 알맞은 집을 구할 수 있었고 현재 이사까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혹시나 걱정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조금 더 힘을 내 보내세요~~ 고생한 만큼 늘 좋은 일이 생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