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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모 웨딩 플래닝 업체에서 스드메 견적을 받은 리얼 후기를 올리고자 합니다. 최근에 웨딩 플래닝 업계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다지고, 상대적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던 한 웨딩 플래닝 업체가 대표의 잠적 및 파산 통보로 폐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피해를 입은 결혼예정자들 및 직원들의 이야기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어서 웨딩 플래닝 업체 선정을 하는 데에 더욱 긴장이 되고 걱정이 앞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어서, 모두 장기적으로 만족스러운 선택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견적을 받아본 모 웨딩 플래닝 업체는 비동행 플래너가 지정되고 네이버 카페를 통한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곳들이 여러 군데 있는데, 동행을 하지 않아서 플래너 비용을 절감하고, 네이버 카페에 가입한 각 회원들이 홍보 활동을 하면서 업체 측은 광고 비용을 절감하고, 이에 따라 전체적인 "거품"을 뺀 가격에 웨딩 패키지 제공이 가능하다는 취지를 장점으로 내세우는 곳입니다. 제가 이들 업체들을 알게 된 것도, 다른 일반 카페에서 계속 견적 공유를 빙자한, 해당 카페 가입 권유 쪽지 등 연락이 왔기 때문인데, 바로 회원들이 포인트를 모으기 위해 앞다투어 공격적인 마케터(속된 말로 광고쟁이)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당시에는 그런 사정을 잘 모르고 웨딩 정보 공유 커뮤니티라고 생각하고 가입한 네이버 카페였는데, 회원 가입 당시 기입한 연락처로 전화가 와서, 박람회 방문을 권유 받았습니다. 카페를 둘러보면서 제가 스드메 준비가 많이 늦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급하던 참에, 유선 통화한 분과 박람회 방문 예약을 마쳤습니다. 제가 스드메 준비가 늦었다고 생각한 이유는, 카페에서는 1년 이상 전부터 스드메를 준비하고 있다는 회원이 많아서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또한 카페 활동 기간이 길 수록 포인트를 많이 모을 수 있어서 일찌감찌 가입하여 포인트 적립 활동을 시작한 회원들이 많아서였습니다. 더욱이 저는 예식장은 이미 계약이 완료되었으니 절대적으로 늦은 것이 아니었는데, 당시에는 그러한 사정을 몰랐으니니, 상당한 조바심을 느끼면서 박람회 일정을 기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박람회에 방문하기 전에 카페에서 대략적인 견적을 받고자 문의글(전용 문의 게시판이 있었습니다)을 남겼는데, 바로 첫번째 사진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박람회를 방문해본 지인들에게, 박람회에 가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도 플래너의 말솜씨 등에 넘어가서 대부분 계약을 체결하고 말게 되고,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옵션과, 과다한 비용을 지출하도록 강매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주의를 들었기에, 의식적으로 사전에 가장 보수적이고, 제한적인 견적을 문의했습니다. (보수적인 견적을 확보한 상황에서 상담에 임하면, 이를 인용하면서 과다한 거품 강매를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심산이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견적 문의 게시판에 글을 남기면 이메일 또는 유선 회신을 주는 것으로 안내되어 있었는데, 박람회에 와서 구체적인 상담을 받으라는 회신 외에 실질적인 견적 안내를 받지 못해서 일차적으로 카페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객관적인 통계를 확보하고자, 스드메 패키지 등 결혼 준비 관련 비용의 2년치 통계 자료를 자체적으로 검색하여서, 이를 참고한 상태로 예약했던 박람회 일정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해당 자료 또한 사진으로 공유합니다).
박람회 당일에는 모 부장님이라는 분과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제가 카페에 올렸던 견적 문의글은 참고하시지 않은 상황이어서, 저는 그렇다면 모 업체에서 가능한 견적 구성 및 견적 범위를 안내 받고자 하였는데, 계속 신부님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설명만 반복하여서 상담이 잘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대체로 당일 박람회에서 제공하는 견적 상담이라는 것이, 계약자 입장에서 가능한 구성 및 가격 범위를 안내 받고, 관련 업체를 추천받는 것이 아니라, 계약자가 미리 희망 스드메 업체를 모두 정한 상태에서 단지 해당 스드메 업체를 모 플래닝 업체를 통해 패키지 계약할 경우의 최종 금액을 안내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모양이었습니다. 스드메 업체를 일일이 검색해보고 조합해볼 시간적 여유가 없는 저로서는, 상담이 진행될 수록 이 곳에서 제가 필요한 도움을 받기는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상담을 끝내기 위해 겨우 겨우 몇개 업체를 정해서 견적 수치를 받아왔습니다. 사진과 같이 [라리스튜디오/원세컨드, 리디아브라이드, 세이엇데이]라는 구성으로 할 경우의 견적을 받았는데, 부장님이 보여주신 앨범 사진을 보고 대충 고개를 끄덕이면서 진행한 업체 견적이어서, 최종적으로 제가 스드메를 진행한 업체와는 전혀 다른 구성입니다.
아무튼 모 업체와의 "박람회" 상담 덕분에, 저는 비동행 웨딩 플래너 업체로는 계약을 진행하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박람회라는 표현과 달리, 업체 본사 사무실 내 회의실에서 여러 다른 커플들과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 각각 플래너와 함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물론, 코로나로 인한 조치라고 하였는데, 박람회라는 표현은 정정하는 표현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동행을 원칙으로 하는 플래닝 업체에 문의하여, 저랑 잘 맞는 플래너님을 배정 받아서 제 취향을 고려한 스드메 업체를 추천 받기도 하고, 수월하게 진행할 수도 있었습니다. 비동행 웨딩 플래닝 업체가 무조건 나쁘다거나, 위의 모 업체를 비방할 의도는 전혀 없으나, 적어도 저에게는 동행 플래너님을 찾는 것이 더 맞았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직접 발품팔아서 스드메 업체를 개척하고, 홍보활동을 통해 포인트도 적립하는 등의 여유가 되시는 분이라며, 위의 모 업체와 같은 비동행 플래닝 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분명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제 경험담도 수 많은 후기 중 하나일뿐이니, 저랑 성향이 비슷하신 분이 계셔서 참고가 되신다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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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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