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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새벽 여섯시가 되도록 잠을 못자고 있네요..

결혼 한달 앞두고 예비신랑이랑 시댁,친정 어른들 모두 다툼 한번도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오늘 저녁 제 sns에 엄청 난 악플이 달렸습니다.

내용은 차마 적지도 못하겠고 저를 비하하고 심각한 모욕죄에 해당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예비 시어머님과도 sns를 공유하는 터라 더 괴로웠네요.

해당 댓글을 캡쳐하고 바로 삭제했지만 본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제일 처음보이는 게시물에 달았더라고요.

예비신랑에게 말하면 신경쓰고 상처받을까 말은 못하고 혼자 있을 때 경찰서 민원실에 전화하니 공휴일이라 내일 다시 연락달라고 하더라고요.. 담당 관할서 전화번호 알려준다고 주소 물어보는데 말이 안나올 정도로 온몸이 떨렸습니다..

그렇게 힘든 와중에 예비신랑이 왔는데 제 표정을 보고 무슨일 있냐 그러더라구요. 그냥 머리가 좀 아프다 했더니 

혹시 너한테도 연락이 왔냐며 그 악플 단 사람에게 온 sns 메세지를 보여주더라고요..

네. 그 정신나간 사람이 제 sns를 타고 예비신랑 sns 계정으로 메세지를 보냈는데 제 게시물 댓글은 우스운 정도고 정말 심각한 내용의 장문 메세지를 보냈더라고요.

물론 다 허위사실이며 그 말을 믿는다면 파혼까지도 갈 내용으로요.

그러던중 내용중에 본인이 제가 운영하는 가게에 오래 일했었던 직원인걸 증명한다며 제 이름으로 입금 된 내역 3건을 캡쳐해서 보냈는데 제 통장 내역에 그 3건의 금액을 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오더라고요 흔한 금액이라..

그러다가 어쩔수없이 오래 일한 다른 직원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말하니 안좋게 그만 뒀던 특정 인물 한명을 얘기해서 그 이름을 검색하니 그 3건 금액,순서가 맞아떨어지더라고요 위에 지운 2건은 천원단위 금액이 있어서 검색하면 바로 나올까 지웠던거 같아요 

4년전 1-2달 가량 일하고 가게에 안좋은 일을 자꾸 만들어 퇴사시킨 직원이었는데 그때도 직원들과 저 전부 여기저기 이간질을 하다가 들킨것도 있어서 저한테 많이 혼나고 그만 뒀었거든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무려 4년이나 지나서 일하던 곳의 사장 개인 sns에 들어와서 없는 말까지 지어내서 남의 결혼, 인생을 망치려고 하나요...? 

내용의 일부만이라도 사실이었으면 이렇게 억울하고 분하진 않을거 같은데 정말 한 여자로써 인생이 다 망가지는 내용이었거든요..

내일 아니 오늘 몇시간뒤 경찰서 문 열자말자 찾아가려고 했는데, 피해자인데도 불구하고 증거 불충분이나 가해자에 대한 무혐의 처분이 날까 겁도 나고 잠 한숨 못자고 마음만 앞서 일을 망쳐버리진 않을까, 뭐부터 해야할지도 머릿속에 다 뒤엉켜있습니다...

정말 이 끔찍한 죄를 어떻게 처벌해야 할까요....

이 와중에 예비신랑은 댓글은 모르고 자기한테만 먼저 메세지 보낸건줄 알고 나는 모르게 신고해서 꼭 잡아서 나한테는 연락도 못하게 할려고 했었다며 똑같이 경찰서 전화했더라고요.

그리고 걱정 어린 눈빛으로 안아주고 위로해주는데.. 너무 고맙더라고요.

제가 힘든 상황에 제 얘기만 다 적었는데 결혼준비중이시거나 결혼생활 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든든한 내 편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는 하루 되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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