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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닝에 방문하기 전 미리 알려주신대로 머리를 감고 린스는 하지 않은 채로 도착하였다. 우리의 헤어 메이크업을 담당해주신 분은 상미 원장님이셨다. 우리는 실장님으로 예약을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원장님께서 직접 헤어 메이크업을 진행해주셨다. 혹시 이것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고미현 본부장님 덕분인가 싶어서 너무 감사했다. 실장님들이 못하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원장님께 받는게 더 좋으니까 말이다.
우선 상미 원장님께 헤어 메이크업을 받기 전에 다른 실장님께서 여자친구 머리에 전반적으로 웨이브를 넣어주셨다. 처음에는 이 분이 상미원장님인줄 알고 되게 젊다고 생각했었다. 웨이브를 어느 정도 넣어주신 후에 잠깐 대기하고 있으면 이따가 다시 봐주시겠다고 하셨다. 대기실에서 약간의 시간을 대기한 후 진짜 상미 원장님께서 헤어 메이크업을 진행해주셨다. 우선 어떤 스타일로 하고 싶은지 물어보셨으나 여자친구는 가장 예쁘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ㅋㅋㅋㅋㅋ 일단 아까 전에 넣었던 웨이브를 조금 더 손봐주셨다. 웨이브의 강도라든지, 크기를 전반적으로 한번 더 꼼꼼하게 스타일링 해주시고, 앞머리 스타일링을 해주셨다. 내가 썼던 것과 동일한 작은 핀으로 앞머리를 고정하고 스프레이와 드라이기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니 착 눌린 앞머리가 아니라 자연스럽고 볼륨감있는 앞머리가 완성되었다. 앞머리 스타일링 완료 후에는 정수리 쪽의 볼륨감도 살려주셨다. 뭔가 빵빵한 느낌으로 볼륨감을 만들어주시니 풍성한 느낌이 나고 두상이 예뻐보이는 느낌이었다. 여자친구가 머리가 얇고 숱이 별로 없는 편이라 평소에 볼때는 머리에 볼륨감이 살아있지 않았는데 여러가지 다양한 헤어 도구들을 사용해서 전반적으로 볼륨감이 빵빵하게 나타나도록 해주셨다. 한번 스타일링이 끝난 후에도 다른 종류의 핀을 쓰시고 드라이기의 다양한 부분으로 여기저기를 스타일링해주시면서 뚝딱뚝딱 헤어를 완성해주시던데 너무 신기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전반적으로 웨이브를 넣어서 찰랑찰랑한 스타일이 완성되었다. 이 머리는 나중에 포니테일로 묶어도 너무 예쁠거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피스 추가를 추천해주셨다. 위에서 얘기한대로 여자친구 머리가 얇고 숱이 별로 없는 편이라 이대로 스튜디오 사진을 찍으면 풍성한 느낌이 덜할거라고 하셨다. 피스 추가 금액이 꽤 비싸서 할까말까 망설였지만 우리는 결혼 준비를 진행하면서 전문가의 추천은 되도록이면 수용하는 쪽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일단 진행해보기로 하였고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피스는 머리 중간에 다는 것으로 총 6개를 달았는데, 처음엔 이게 뭔가 싶었지만 피스 추가를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을 비교해보았는데 풍성함이 차원이 달랐다. 역시 전문가의 말을 듣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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