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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내 맘에 쏙 들고 주변 사람들도 색깔 너무 괜찮다고 칭찬한 맞춤 한복이어서 정말 기대가 많으면서 걱정이 됐었다. 아무리 내 맘에 들더라도 사진에서 이상하게 나오면 말짱 꽝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예쁘다고 했던게 진짜인지 입바른 소리인지 아직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ㅋㅋㅋ 만약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별로면 앞으로 내가 한복을 미워하게 될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 이런 요상한 걱정을 안고 촬영을 시작했다.
일단 내 걱정은 촬영을 시작하면서 끝이 났다 ㅋㅋㅋㅋㅋ 촬영을 해주시는 사진작가님이 카메라로 우리를 보시자마자 색감이 너무 예쁘다고, 대체 한복은 어떻게 이런 색감을 내는지 모르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 모습에 대해 따로 말씀하시지 않으셨던 헬퍼 이모님께서도 한복 너무 잘어울리고 늠름해보인다고 하셨다. 그래서 음, 역시 예쁘게 잘 맞춘게 맞구만 ㅋㅋㅋㅋㅋ 하면서 내심 뿌듯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내 몸에 맞춰서 제작이 들어갔기 때문에 대여했던 쾌자에 비해 훨씬 핏이 좋았다. 그리고 전반적인 색감이나 디자인 역시 나한테 어울리게 최대한 맞춘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모양이 나한테 찰떡같이 어울렸다. 거기다 화려한정원에서 빌려주신 갓신까지 신으니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진도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으는 모습 아니면 뒷짐지고 찍게 해주시더라. 뭔가 양반이 된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맞췄던 한복과도 아주 잘 어울려서 참 다행이었다. 내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색깔임과 동시에 사진에서도 잘 나와서 전반적으로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다. 이제 결혼하고나서 명절 때마다 입기로 여자친구랑 약속했다. 대신 내가 입을 때마다 뒷짐지고 엣헴 이리오너라 하던 하던 양반 코스프레는 안된다고 한다. 너무하다 정말.
사실 요즘은 폐백을 많이 안하는 추세이다보니 한복을 아예 맞추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에 따라 스튜디오 촬영에서도 한복을 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결혼식에 드는 비용이 워낙 많다보니 내 것도 아닌 한복 대여는 안한다고들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한복 정말 강추한다. 스튜디오에서 찍는 한복 사진은 드레스나 양복과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해 줄 수 있으며, 폐백을 하지 않더라도 폐백실에서 한복입고 사진만 찍어도 색감이 정말 예쁘더라.
혹시 이 글을 보고 한복에 대해 관심이 생기셨다면 종로 화려한정원을 꼭 찾아보시길 바란다. 나같은 꼼꼼쟁이에 왕까다로움 대마왕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다. 정말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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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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