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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vs LG전자
원래 우리는 내가 살던 투룸 도시형 생활주택에서 살기로 했었다. 근데 결혼을 약 2달 앞둔 2월말 갑자기 아파트로 입주하기로 결정이 되었다.
가장 신경쓸게 많고 금액대도 제일 크기 때문에 다른 신혼부부들은 3~4개월 전부터 천천히 알아본다고 하더라. 그래서 갑자기 발등이 불이 떨어진채로 혼수가전을 알아보게 되었다.
일단 가장 먼저 해야하는건 삼성전자 / LG전자 어디로 해야되느냐 였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장점은 아래와 같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나는 고소를 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적지 않겠다.
삼성전자
- 저렴하다.
- AS서비스가 좋다.
- IOT가 좋다.
- 패키지 할인이 좋다. 다품목을 살 때는 확실히 유리하다.
LG전자
- 잘 안망가진다.
- 기능이 좋고 기술력이 뛰어나다.
- 대부분의 부품이 국내산이다.
- 모터가 들어간 가전은 LG가 확실히 뛰어나다.
- OLED 기술은 LG만 가능하다.
이런 느낌이었다. 각각의 장점이 뚜렷했기 때문에 일단 두 군데 모두 알아보기 시작했다.
대형 할인점 vs 공식 대리점 vs 백화점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되는 것이 있었다. 하이마트같은 대형 할인점, 공식 대리점, 백화점 어디서 살 것이냐 였다. 내가 알아본 바로는 이러한 차이가 있었다.
대형 할인점
- 제일 저렴하다.
- 비슷한 모델이지만 기능이 빠지거나 재질이 안좋은 경우가 있다(모델명이 다름).
- 공식 대리점과 동일한 모델도 팔지만, 자체 행사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
공식 대리점
- 중간 정도의 금액대이다.
- 백화점과 동일한 모델이다(백화점과 대리점의 상품이 다르다고 많이들 알고있는데 동일하다. 애초에 백화점에 있는 공식 대리점도 공식 대리점이기 때문이다).
- 혜택을 상품권이 아닌 포인트로 지급한다(예를 들어 LG전자 공식 대리점에서 구매하면 LG제품을 살 수 있는 LG전자 포인트로 혜택을 지급한다).
- 최고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사용조건이 번거로운 경우가 있다(카드 만들기, 상조가입, 할부 등)
백화점
- 제일 비싸다.
- 혜택을 백화점 상품권으로 지급한다(예를 들어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공식 대리점에서 구매하면 LG전자 포인트가 아닌 롯데 백화점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 백화점 구매 혜택을 누릴 수 있다(라운지 이용, 주차권, 명절 상품권 등)
이 역시 각각의 장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어딜 선택할지 모르겠더라. 그렇다면 뭐다 ?? 하나씩 부딪혀가면서 다 알아보는 수 밖에 없다.
가전은 무조건 오픈점이 제일 싸다 ??
무조건은 아니지만, 제일 저렴할 확률이 높다. 각각의 대리점마다 판촉 행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픈점이나 행사지점에 좋은 판촉이 들어가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담당자님의 의지, 지점장님의 power 등 견적과 관련해서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들이 두둥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니 직접 견적을 받아보는게 제일 정확하다.
실제로 우리가 계약한 동대전본점은 오픈점도 아니었고, 행사지점도 아니었다. 그런데 압도적으로 저렴한 견적을 내주셨다.
그래서 삼성 ?? LG ??
2월말~3월초가 웨딩 + 이사 + 입학시즌이다보니 할인 혜택이 꽤나 많았다. 그나마 정말 다행이었다.
내가 알아봤던 업체들은 아래와 같다. 기억나는 것만 이정도니까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다. 진짜 10일간 미친듯이 알아본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다보니 혜택이 좋다는 곳에 방문하거나 전화해서 견적을 뽑아달라고 했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인지 전화로 비대면 견적을 뽑아주는 곳들이 많았다.
삼성전자(금천점 / 홈플러스 금천점 / 더현대 서울점 /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 타임스퀘어점 / AK광명점 / 중대전본점)
LG전자(세종점 / 동대전본점 / 둔산점 / 둔산중앙본점 / 서대전점 / 유성온천점 / 관저점 / 판암점 / 산성점 / 금천본점 / 강북본점 / 강서본점 / 강동본점 / 서초본점 / 홈플러스 월드컵점 / 더현대 서울점 /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 타임스퀘어점 / AK광명점 / 강남본점 / 대치본점)
진짜 미친듯이 비교하고 비교해봤다. 손품과 발품을 팔면 팔수록 더 저렴해지는건 진리더라.
아무튼 진짜 별의 별 곳을 다 가봤다. 상담을 받으면서 모델명도 계속 바뀌고, 뭘 살지도 바뀌고, 그러다보니 견적하고 혜택도 바뀌니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일단 모델명을 정하는 것부터가 일이었다.
일단 우리는 삼성보다는 LG로 하고 싶었고, 당연히 LG가 삼성에 비해 비쌌기 때문에 고민을 했다. 최종적으로 우리는 비슷한 스펙일 때 200만원 정도의 차이면 그냥 LG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처음에는 한 400~500만원 차이가 났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삼성으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알아볼수록 금액이 저렴해지면서 200만원 이하로 금액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일단 가전은 LG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대형 할인점 ?? 공식 대리점 ?? 백화점 ??
모델명만 같으면 아무거나 상관없이 무조건 싼게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백화점에서 사면 아무래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편하기 때문에, 최대 100만원의 어드밴티지를 주었다. 하지만 같은 모델일 때 200~300만원 차이가 나더라. 그래서 백화점은 out.
대형 할인점과 공식 대리점 중에서는 동일한 모델을 더 저렴하게 주는 쪽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뭐를 샀는데 ??
이젠 모델명을 확정하는 것이 일이었다. 여기저기 상담받을 때마다 모델명이 조금씩 바뀌었고, 그런데 똑같은 모델인데도 혜택, 사은품, 금액이 달랐다. 더 번거롭고 복잡한 손품과 발품의 영역이 이제야 시작되는 느낌이었다.
오브제는 예쁘긴 했지만 기능상 추가된게 없으면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LG 자체에서 오브제를 밀고 있어서 혜택이 괜찮긴했다. 만약 오브제를 샀을 때 혜택이 좋아서 일반 모델과 차이가 거의 나지 않으면 오브제로 선택했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제품들의 모델명 및 특징은 아래와 같다.
- TV : OLED77C1QNB.AKRG + OLW480A.AKR(77인치 OLED TV + 벽걸이 키트)
- 냉장고 : M872GBB551.AKOR(872L / 베이지색 / 글라스 소재 / 4도어 / 오브제 / 더블 매직 스페이스 / 노크온 기능 1개)
- 드럼세탁기 + 건조기 + 스타일러 : K24VS-2V5RC.AKOR(메탈색(세탁기 + 건조기) / 일반(세탁기 + 건조기) / 세제 자동 투입기능 X(세탁기 + 건조기) / 살균기능 O(세탁기 + 건조기) / 오브제(스타일러) / 브라운색(스타일러))
- 공기청정기 : AS351NGFAA.AKOR(그린색 / 오브제 / 센서포함 / 펫기능 X)
- 에어컨 : FQ18HBDWM2M.AKOR(2 in 1 / 일반 / 듀얼헤드)
- 식기세척기 : DUB22SAPCS.AKOR(빌트인 / 일반 / 12인용)
이 모델명으로 견적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최종적으로 가전을 졸업한 업체는 ??
3개의 공식 대리점이 후보군으로 남았다. 여기서부터가 제일 힘들고 죄송스러운 과정이었다. A라는 업체에서 1500을 불러서 B에 전화를 하면 1450으로 맞춰주셨고, C에 전화를 하면 1400으로 맞춰주시고 사은품을 좋은거로 제공해주시는 등 3곳의 대리점 모두 너무 애써주셨다.
긴 협상의 과정이 끝난 후, 우리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은 바로 LG전자 베스트샵 동대전본점.
LG전자 베스트샵 동대전본점을 선택한 이유는 ??
일단 담당자님께서 너무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사실 더 좋은 최종금액을 제시한 곳이 있었다. 그래서 끝까지 고민을 했었지만, 쉬는날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금액과 혜택을 맞춰주려고 노력하시고 꼭 우리와 계약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판촉을 알아봐주시는게 큰 감동과 감사로 다가왔었다. 다른 공식 대리점을 갔다면 금전적으로 약간의 이득을 볼 수는 있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좋은 견적과 동시에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업체였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금액이 비싼 것도 아니었다. 해당 견적표를 가지고 싸기로 유명한 하이마트 5군데에 전화를 해봤는데 다들 혀를 내두르더라. 어떤 하이마트 직원분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이 금액이 나온다고요...?? 저희가 행사중인 매장으로 유명해서 제가 6개월간 전국에 있는 모든 LG전자 베스트샵의 견적서를 다 봤는데 이거보다 좋은건 본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제가 웬만하면 저희쪽에서 하시라고 말씀드리겠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견적으로는 그 쪽에서 하시는게 맞습니다."
여기서 끝났다. 저렴하기로 유명한 하이마트보다 싸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거기에 챙겨주신 사은품도 엄청나게 많았다. 챙겨주신 사은품이 워낙 좋고 다양해서 우리가 신혼살림으로 사야되는게 하나도 없을 것 같았다.
체감 할인율은 ??
체감 할인율은 약 40% 였다. 삼성도 아닌 LG에서 체감 할인율 40%가 어떤 느낌인지 가전을 조금 알아본 사람들은 알거라고 생각한다.
와닿지 않을 사람들을 위해 쉽게 설명하겠다. 만약 비슷한 스펙에 동일한 가격이면 삼성보다 LG를 선택할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사람들이 삼성으로 가는 이유 중에는 "LG보다 저렴해서"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그럼 만약 LG가 삼성보다 저렴하다면 어디를 선택하게 될까 ??
우리는 LG에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보다 저렴했다. 사은품까지 생각하면 삼성에서 했을 때보다 약 200만원 정도 저렴하게 가전을 졸업할 수 있었다.
구매 후기
이렇게 열흘간의 폭풍같았던 견적 비교가 지나가고 LG전자 베스트샵 동대전본점에 정착하면서 평화가 찾아왔다. 만약 내 주변에 가전을 산다는 친구가 있으면 무조건 여기로 데려올 것이다. 괜히 다른데 손품, 발품팔면서 고생하지말고 검증된 업체로 가라고 조언해주려고 한다. LG전자 베스트샵 동대전본점이 어느 업체보다 저렴하고, 푸짐한 사은품을 챙겨주실거라고 자신한다.
나는 다른 지역에 사는데 어떡하지 ?? 걱정하지말자. 요즘은 대부분의 업체가 비대면으로 견적을 뽑아주고, 비대면으로 결제도 가능하다.
오늘 계약했는데 내일 내가 산 모델이 싸지면 어떡하지 ?? 걱정하지 말자. 만약 싸지면 싸진만큼 다른 물건을 살 때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우리도 입주하는 날까지 금액 변동이 있으면 바로 말씀해주신다고 하셨다.
후련하게 계약을 마치고 나오는데, 담당자님 뿐만 아니라 지점장님께서도 나와서 인사를 해주시는게 인상깊었다. 계속 계약을 고민하고 비교하는 우리를 고깝게 볼 수도 있으셨을텐데 끝까지 웃는 얼굴로 인사해주시고 저희 매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계약서에 지점장님의 편지가 들어있었는데 이것도 참 좋았다. 우리가 계약하는동안 뒤쪽에서 작두로 종이를 서걱서걱 자르고 계시던데 그게 아마 이 편지구나 싶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진심을 다해 고객을 응대하고, 좋은 견적을 만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LG전자 베스트샵 동대전본점을 많이들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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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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