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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집근처 산부인과에서 아가소식을 알게되었는데 임신사실이 갑작스러워서 출산하는데 분위기나 열달동안 나를 케어해주실 원장님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평소 남편이랑 얘기했던게 "나는 무조건 자연분만할거야. 진통하다 내가 수술시켜달라고 미친소리하더라도 절대 싸인하지마"였거든요. 여기서 답을 찾았어요. 우아한 수중분만이나 다양한 출산법이 있지만 형편상 그렇게는 못하구 최소화로 의료적개입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아기를 만나면 좋겠다. 싶었죠
곽생로는 워낙 유명했었기때문에 익히 들었지만 그땐 임신전이었으니 뭘로 유명한지, 왜 저곳이 저리 사람이 많은건지 관심이 없었어요ㅠㅠ 그런데 임신하고나니 제가 원하던 자연주의 출산이 바로 이곳이었어요.
다음진료때 기존에 다녔던 진료차트를 복사해서 곽생로로 옮겼답니다^^그때가 6주?였을거예요.
저의 주치의는 변정현원장님이셨어요
성병검사에서 양성판정받아서는 거의 울보직전으로 자연분만못하나요? 아기한테 감염되나요? 등등 별얘기를 다했는데 변원장님 특유. 인자한 미소로 안심시켜주시면서 전혀 상관없다고~ 스스로 없어지기도하고 약은 중기이후에나 쓰니 지금 굳이 약처방은 말구 그때 다시 검사해서 양성이면 치료해보자고하셨어요...
전 진짜 당장이라도 어떻게 될까싶구ㅜㅜ아가한테 기형,조산을 일으킨다길래 걱정에 잠도 못잤구 그랬거든요.. 에휴
저는 거의 9개월까지 직장을 다녔는데 배뭉침은 3개월부터 꾸준히 있었어요ㅜㅜ그래서 대부분 막달에 하는 태동검사를 일찍 부터 시작한케이스... 경부길이가 간당간당해서 입원권유를 받았는데도 쉽게 일을 쉴수가없더라구요. 그리고 3일뒤 진단서를 떼러왔다가 태동검사하고 급입원행....유토파환자로 거의 3주를 입원해있었구요.
36주가되어서야 퇴원할수있었어여ㅠㅠ
이제 언제나와도 건강한 37주가 지나 10개월에 접어들었을땐 운동을 시작하라고하셔서 폭풍걷기를 다짐했죠. 그 흔한 짐볼도 안타고 걷기만하자! 했는데....미세먼지의 폭격으로 사실 몇번 외출도 못했네요ㅜㅜ걸레질이랑 계단오르내리기는 무릎나갈까봐 또 안하고ㅋㅋㅋㅋㅋ
38주. 검진하러 갔는데 아기가 많이 내려와있다고 하셔서 기뻤어요! 그때몸무게도 2.8이었으니 태어날때 3정도 되겠다 싶었거든요.
내진을 언급하셨는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고하면서 서둘러나왔네요ㅋㅋㅋ
39주. 일주일정도 하루 한두번 설사를 좀했는데 그게 자연관장인가 혼자 추측ㅋㅋ냉이 많이 나와서 예약도 안하고 무작정 병원으로 갔죠. 내진빨로 40주 채우기전에 아가 보고싶다~생각했는데 세상에나 ....내진하시던 변원장님이 깜놀하시면서 이미 4ㅡ5센티열렸다고ㅋㅋㅋㅋ냉이 양수랑 같이 나오던거였다네요ㅋㅋㅋㅋ양수검사했더니 두줄....양성반응!
혼자 입원수속밟고 분만대기실에 누워서 런닝맨보는데 두번째 내진에서 6센티진행... 생애 첫관장ㅋㅋㅋ3분,길면 5분참으면되는데 시간신경쓰지말라고 하셨어요. 근데 1분만에 하~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 남편한테 빨리오라고했네요... 양수를 손으로 팡터뜨리는 느낌이 났는데 그이후부터 진통이 진행된것같아요.
6시부터 6시반까지는 남편오기전이라 참았는데 남편보니까 더 아픔ㅋㅋㅋ한시간정도 진통했나봐요. 분만실들어가서 첫진통에 2분만에 출산했네요. 촘파상으로는 3키로 커봤자 3.2키로였는데 태어나고보니 3.34네요^^
변원장님이 퇴근한시간이라 김정은원장님께서 받아주셨는데 힘주기에서 잘한다잘한다. 나온다.한번만.크게! 이러시면서 같이 호흡해주셔서 진짜 한방에 끝낼수있었던것같아요.
아파서 소리지르는데 간호사분께서 소리지르면 아기놀란다고 진정시켜주시구ㅜㅜ감동... 전 또 말잘들었답니다ㅋㅋㅋ
회음부절개 최소화하고 싶다고말씀 미리 드렸구요~
제의견존중해주시면서도 아기가 많이 찢고나오게되면 어쩔수없이 더 절개할수있다고 또 이해시켜주셨어요~
잔잔한 클래식은 시작부터 나오고있었구요.
아기태어나고 다함께 생일축하노래불러주면서 한마디씩 하게 해주시고 젖냄새 익숙해지라고 얹혀주시고 뽀뽀시켜주시고...
그와중에 또 최소한의 조명만 켜져있는 상태로 척척 진행해주셨죠.
모든게 감동이면서 제가 원하던 출산의 모습이었어요.
용인에서 성남. 출산하러온날까지 뚜벅이로ㅋㅋㅋㅋ
한시간넘는 거리임에도 끝까지 이곳을 고집했던 이유였어요.
이 모습을 생각하면서요!!!!
라보파를 3주정도 맞았기에... 진통이 안걸려서 촉진제쓰구 유도분만하다가 제왕하면 진짜 최악이겠다. 했는데 그런생각 할때마다 우리원장님은 에고.쓸데없는생각이라고 자분할수있다고 응원해주셨어요. 어제 퇴근하시면서도 분만대기실오셔서 호흡법같이 연습하자고 끝까지 격려해주셨구요.
출산다음날에는 모유수유전문 실장님이 산모방으로 직접 오셔서 설명해주시고 애기 젖물리는법이랑 자세랑 꼼꼼히 지도해주셔요!! 다들 모유수유 중요한거 아시져?ㅠㅠ
제가 진짜 초보티 확냈던부분이 ....바로 모유나오는줄알고ㅋㅋㅋㅋㅋ가슴마사지받으러갔다는...
암튼 초보 엄빠라 모르는거 투성이인데 기저귀가는법, 속싸개 싸는법도 모르는데 하나하나 보여주시면서 알려주셨어요. 저는 열심히 동영상찍었네요.
덕분에 모자동실하는데 영상보고 기저귀 따라 갈고 ㅋㅋㅋ 이렇게나 꼼꼼하답니다...
이야기가 좀 길었나요...?ㅜㅜ두서없는글 죄송해요!!!
이벤트가 나름 많았던 저의 출산후기가 또 어느분에게는 도움이 될수있을까싶어 글을 쓰게되었어요~ 저 또한 이런글을 읽고 도움을 얻었거든요^^
여러분들도 자분하실수있어요~~순산의 기운을 얻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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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사진보정 이제 그만 고민하세요!자세히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