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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주 예단 갔다가 후기 씁니다.
예단은 결혼 두 달 전 손 없는 날 해가 떠 있을 때 들어가서 해가 지기 전에 나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직장인은 해가 떠 있을 때 평일에 예단을 들고 갈 수 없기 때문에...
11월 결혼식이라 2달 전인 9월 중 예단 들어가기 위해 9월 손 없는 날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주말은 6일과 26일 뿐이더라고요.
그래서 26일로 땅땅 정하고 그날 예단 들어가자고 남친에게 통보합니다.
저는 부모님 도움 없이 제 돈 모아 예단하는 케이스인데요..
사실 시댁에서는 예단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감사한 부분이 많아 제가 박박 우겨 예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불/반상기/한복 등등은 하나도 필요 없다고 하셔서 아예 다른 품목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처음에 제가 생각한 예산은 현금2천+현물1천 이었는데요
준비하다보니 현물예산에서 80만원 정도 더 쓴 것 같아요...
오늘 은행 가서 수표 2천 뽑아왔는데 통장이 텅텅 되었씁니다..
아참 현금예단은 장수을 홀수로 준비해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그냥 여러 구성 고민하다가 수표 2천을 그냥 1장으로...(1장도 홀수니깐ㅎㅎㅎ)
사실 살면서 은행에서 수표도 처음 출금해봐서 가지고 오는 내내 잃어버리거나 도둑 맞을까봐 좀 무서웠답니다.
그런데 수표는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하면 추적이 가능하다고 해요. 그래서 혹시 몰라 휴대폰으로 수표 앞, 뒷면 찍어뒀습니다.(걱정충)
5만원권 섞어서 준비하게 되면 은행에서 새 돈으로 주지 않는 경우가 빈번한데, 수표는 새거로 발행해주니 빳빳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현물 예단으로 처음에 준비한 품목은
1. 샤넬 보이백(657만원) -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네이비로 구매했다가 블랙 색상 구매하기 위해 휴가 기간 동안 오픈런하여 겟했습니다.
2. 마제스티 아이언세트(300만원) - 아버님 선물로 구매했어요. 백화점 매장은 가격이 거의 두 배 비싸서 골프존 마켓에서 구입했어요. 아울렛이라 테이프 덕지덕지 붙은 박스에 들은 상품 밖에 없어서 외부에 7만원 정도 주고 포장 따로 했습니다. 골프채가 크다보니 포장 따로 알아보는 것도 진짜 힘들더라고요. 백화점 할인할 때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보통 백화점은 포장도 예쁘게 해주고 골프백 세트로 주거든요.
3. 생로랑 지갑(68만원) - 시누 선물이에요. 시누가 고른 디자인으로 구매했어요.
4. 구찌 넥타이(12만5천) - 아울렛 갔다가 빨강/파랑 무난한 디자인 있길래 예랑이랑 서로 아버님 선물로 샀어요. 우리 세대 젊은 남자들이 하는 넥타이보다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넥타이는 폭이 넓기 때문에 유행에 민감한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것보단 아울렛이 가성비가 더 좋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구매하고 나니 현물 금액은 예상한 1천을 훌쩍 넘겨버렸는데 가짓수가 없다보니 들고가기가 왠지 좀 빈약해 보이더라고요..
이왕 예단 하겠다고 우겨서 하는거 제대로 준비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추가로 더 구매한 것은
5. 설이담 떡세트(7.5만원) - 먹어보진 않아서 아직 모르겠는데 어머님 댁 근처에 있어서 예약해뒀어요. 홈페이지에서 가격 및 구성 보고 주문했어요. 당일 픽업 예정이라 아직 실물을 못봤네요.
6. 설화수 탄력에센셜 3종(8.8만원) - 저는 사실 화장품 선물 받을 때 별로 좋았던 기억이 없어서ㅋㅋ 어머님께도 취향 탈까봐 구매 생각 없다가 지마켓에 스마일클럽 특가 떴길래(사람들이 엄청 사길래) 냉큼 샀어요. 진짜 싸게 산 것 같은데 신세계 상품권 1만 5천원도 동봉해서 보내줬어요... 특가 맞긴 한 것 같아요. 보통 방판으로 20넘게 주고 사시던데... 물론 포장을 해주긴 하지만요.ㅋㅋ저는 보자기 +노리개 12500원 외부에서 추가로 구매하여 똥손 실력으로 포장했어요.
7. 이강주(36400원) 750ml - 이강주몰에서 구매했는데 같이 주는 보자기 색이 너무 예쁘고 고급스러워서 사게 됐어요. 마침 9월 30일까지 10% 할인 행사 하니 주류 선물 생각 있으신 분들 미리 주문하심 좋을 것 같아요. 문의해보니 술이기 때문에 미리 사놓을 수록 더 숙성되고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배송비 4000원 포함가에요.
8. 메리플라워 2단 애교예단함(88000원) - 애교예단함 파는 업체가 참 많잖아요. 예단드림, 다듬나리, 메리플라워, 예담아 등등등.... 이왕 사는거 자개함이 고급스럽고 예쁠 것 같아서 자개함으로 정하고, 또 이왕 하는거 1단보다는 2단이 더 예쁘고 쓰임새가 좋을 것 같아 2단으로 정했습니다. 업체들 비교하다 보니 메리플라워가 다른 업체에서는 추가금 받는 화려한 자개 디자인도 정가로 구입할 수 있고 다른 업체에서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흑진주 반지 같은 것도 서비스로 선택할 수 있어서 메리플라워로 결정했어요.
9. 메리플라워 현금예단함(30500원) - 예단비 봉투 8000원 추가 가격입니다. 원래 제 계획은 애교예단함 위에 현금예단을 쌓아서 포장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유부 친구 왈, "가짓수 늘리고 싶다면서 뭐하러 그렇게 해? 현금예단함 얼마 안하니까 그걸 추가해!" 그래서 냉큼 추가했어요. 그런데 말 듣길 정말 잘 한것 같아요. 훨씬 있어보입니다.
10. 압화편지(11000원) - 압화편지 오글거려서 할까 말까 고민하다 하게 되었는데 하길 백 번 잘한 것 같아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노력 대비 정성을 깃들인 흔적을 보입니다. 처음에 압화편지 구성품 받았을 때 막막해서 메리플라워 사장님께 혹시 압화편지 예시 없냐고 여쭤보니 예시문 바로 날려주셨습니다. 친절함 엄지척입니다. 예시문 토대로 써서 출력한 후 편지지 위에 덧대고 따라 썼어요. 추가로 연습 가능한 한지 1장 주셔서 여러가지 펜으로 써보고 제일 잘 나오는 펜으로 적었습니다. 저 원래 악필인데 따라 쓰니 쉽습니다. 다 쓴 후 압화편지를 현금예단함 안에 동봉할까 고민하다가, 아래 사진/영상 처럼 보자기 포장 안에 넣으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포장은 유튜브 보고 따라했어요. 저 참고로 엄청 똥손입니다.....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10가지 항목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현물 예단 품목은 홀수로 가짓수를 준비한다고 하던데, 현금예단은 보통 빼고 계산하니 빼면 9가지가 되겠네요.
똥손으로 포장한 보자기 떼샷입니다.
왼쪽부터 애교예단함/설화수/이강주술/현금예단함입니다.
샤넬이나 생로랑 같은 명품도 보자기 포장 할까 고민하다가 명품은 명품티가 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안했습니다.ㅋㅋㅋㅋ
무튼 결론은 보자기 포장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유투브나 예단함 구입하면 친절하게 포장하는 방법 동봉되서 오니 보고 따라하면 됩니다.
그럼 다들 예단 준비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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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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